부정교합의 유병율(정상교합과 부정교합) - 교합이란 상, 하악 치아가 맞물린 상태를 뜻한다. 그리고 부정교합이란 상하악치아가 옳게 맞물리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때, 판단의 기준을 정하기 위해서 상악치아를 기준으로 하여 하악치아의 위치를 표현한다. 치열과 교합이 정상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데는 상당한 주관성이 따르므로, 무엇이 정상교합이냐를 판단하는 데는 많은 차이가 있다. 정상교합과 정상치열을 정의하는 기준에도 다양한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자들에 따라서 정상교합자율에 대한 수치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사회, 경제, 문화적인 상황에 따라서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달라지므로 부정교합의 유병율도 시대에 따라서도 다르고, 지역에 따라서도 다르며, 국가 간의 빈부 격차에 따라서도 다르다. 우선 부정교합이 '의사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병' 인지에 대한 문제도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치의사가 치료하는 것이 구강병이다'라는 기준에 따를 수밖에 없다. 이를 목적론 혹은 순환론법이라고 한다. 이외에는 다른 객관적 기준을 마련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게 본다면 치의사의 숫자가 많아지거나, 치의사의 숫자가 많은 나라에서 부정교합의 치료, 즉 치열교정처치가 많아질 것이므로 '치의사가 많은 나라에서 부정교합이 많다' , 혹은 '치의사가 증가하였기 때문에 부정교합이 늘어났다'는 등의 과학적이지 못한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동일한 지역에서 일관된 조사기준에 의해서 조사가 시행된다면 성별이나 인종 등에 따른 상대적인 분포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연구를 종합해 보면, 일반적으로 부정교합의 유병율은 혼합치열에서부터 증가한다. 그리고 영구치열에서는 사춘기에 급격히 증가하나, 성인이 되어서는 연령에 따라서 서서히 증가한다.
부정교합의 발생요인 - 대부분의 부정교합이나 불량치열은 유전적 요인 혹은 선천적 원인에 의한 것이다. 유전은 부정교합의 발생에 가장 많은 원인이 되는 숙주요인이다. 치아의 크기나 악골의 길이는 대개 유전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치아의 크기와 악골의 길이가 조화되지 않으면 치아총생이나 치간공간, 치아회전등의 나타날 수 있다. 혀가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작아서 생기는 부정교합이나, 구륜근과 설근등 구강을 이루는 근육의 긴장도가 서로 차이가 나서 생기는 부정교합도 유전적 원인에 의한 것이다. 반면에 후천적 원인으로는 불량 악습관, 유치의 조기상실 등이 있다. 구호흡이나 유아성 연하도 부정교합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볼 수 있으나, 선천적 근육이상, 신경이상, 골격이상 때문인 경우에는 예방이나 교정이 어렵다. 일반적으로 현대사회로 올수록 부정교합이 증가한다고 하는데, 그 원인으로는 심미적 기준의 변화, 이종 유전자들 간의 조합, 식습관의 변하, 치의사 수의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이종 유전자들 간의 조합'은 교통수단의 발달과 과학문명의 발달 때문에 나다 타게 되었다. 인구의 이동과 통합이 이루어지고 서로 다른 인종과 지역, 국가의 사람들 간에 만남이 가능하게 되면서, 이종 유전자들과의 혼인의 기회가 많아지게 된 것이다. 한편, 과거에 인류가 섭취했던 음식물은 섬유질이나 식물성 음식, 혹은 익히지 않아 날것인 음식이 많았고, 음식재료의 정제된 정도도 낮았기 때문에 치아의 저작기능이 발달해야 했다. 그에 따라 저작과정 동안 치아 사이의 자동조절기능에 의해서 간격이나 위치가 저절로 바로잡혔으나, 현대인은 정제된 작은 입자의 음식을 씹기 때문에 치아 스스로 마모되어 조정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되었다. 현대로 올수록 제3대 구치의 위치이상이 증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부정교합의 예방법 - 대부분의 부정교합은 유전적 혹은 선천적 원인에 의해서 생기기 때문에 예방이 쉽지 않다. 인간이 예방할 수 있는 부정교합은 후천적 원인에 의한 것뿐이다. 한편, 조기 치아상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식병의 조기발견과 조기처치가 필요하며, 필요한 경우 간격유지장치 등을 해 주어야 한다. 좋지 않은 습관에 의해서 생긴 후천적 부정교합으로서는 손가락 빨기, 유아식 연하습관, 구호흡등이 있다. 손가락 빨기는 주로 상악전치 부위만 순 측으로 뻐드러지는 제1형 2급 부정교합이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손가락을 입에 댈 때마다 빨지 못하도록 지도하며, 혹은 손가락에 이물질을 부착시켜 좋거나, 구개에 적당한 장치를 해 주는 방법도 있다. 유아식 연하습관은 제1형 2급 부정교합이 발생한다. 구강의 해부학적 이상에 의한 것인지 확인해 보아야 하며, 원인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단순한 습관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습관의 교정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다. 구호흡은 코가 폐쇄되면 입으로 호흡을 하게 된다. 혹은 악골의 크기나, 구순의 길이 차이, 혹은 상하악 골격형태의 차이로 개구상태가 되면 자연히 구호흡을 하게 된다. 원인을 찾아서 제거해 주어야 하며 단순히 악습관에 의한 것이 아닌 경우에는 해결이 어렵다. 구치부의 반대교합이 일어난다. 유치의 조기상실 방지 - 유치가 조기상실되면 계승 영구치가 일찍 나게 되고, 상실된 공간으로 새로 맹출 되는 영구치가 근심 측으로 기울어져 나게 되어 치열이 헝클어지게 되고 전반적으로 불량치열이 된다. 그러므로 이를 방지하려면 우식 유치를 일찍 발견하여 제때에 치료해 주어야 하지만 불가피하여 발치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간격 유지장치를 해 주어서 불량치열을 예방하도록 한다. 한편, 유치의 만기잔존으로 불량치열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것의 예방을 위한 '유치적기발거'는 상당한 전문적 치료지식을 요하는 일이다. 유치 만기잔존의 경우에는 치근 흡수가 안 이루어져 있고, 영구치의 적기 맹출도 불확실하며, 영구치의 선천결손 가능성도 있다. 그러므로 이경우 '유치의 발거가 필요한가'에 대한 판단은 정밀진단을 요하여, 이는 1차 예방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고, 소아치과나 구강외과 분야에서 다룰 일이다. 그러므로 치근 흡수가 심하지 않은 유치의 발거는 일반적으로 1차 예방 처치의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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